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1-06-04 07: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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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해외 풍력터빈 제작회사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풍력타워 제작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씨에스윈드는 3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풍력터빈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미국 공장 지분 100%를 1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계약은 7월1일 체결하기로 했으며 인수에 필요한 자본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4670억 원으로 조달한다.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와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풍력타워 공급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예상 납품규모는 1조5천억 원으로 연간 매출 3천억 원 이상을 확보허눈 계약이다.
정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이번 인수로 중장기 매출 증가 목표를 예상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특성상 자국 안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선호하므로 미국에 생산설비를 확보했다는 뜻은 반덤핑 등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씨에스윈드는 2025년까지 연간 매출을 2조5천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인수합병이나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지니고 있어 진행상황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기업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5천억 원 수준이지만 가동률이 낮아 2020년 매출은 3410억 원을 보였다.
씨에스윈드는 인수기업에 추가적 설비투자를 실시해 생산능력을 7천억 원으로 늘리고 베스타스 이외에도 주요 풍력터빈 제작기업에 육상 풍력타워를 납품함으로써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93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3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