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중국은 오리온 전체이익의 70%를 차지한다. 올해도 중국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중국법인이 지난해 매출 1조3329억 원, 영업이익은 2004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23.3% 증가했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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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초코파이와 오!감자, 예감, 고래밥, 자일리톨껌, 큐티파이 등이 각각 지난해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 6개 제품이 지난해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1조250억 원으로 중국법인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오리온은 “감자 스낵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중국 제과시장에서 허니밀크맛 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트렌드를 주도한 데다 한류스타 등을 기용한 스타마케팅 역시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중국 제과시장은 경기 위축으로 정체를 겪고 있지만 오리온은 올해도 중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제과 시장은 5% 이하로 성장하며 크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8.5%, 13.5%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리온은 올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마켓오를 중국에 출시하고 국내 인기 제품을 현지에 맞게 바꾸어 내놓는다. 오리온은 최근 중국 철도청(기차실내와 철도 역사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극심한 소비위축을 겪고 있는 만큼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를 낮추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시장은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우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 상승은 계속되겠지만 시장침체를 감안해 매출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