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나란히 쓴 잔을 마셨는데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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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왼쪽)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
한국투자금융은 12일 현대증권 매각절차 참여를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도 이날 현대증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대우증권 인수에 나섰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밀려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했다.
그 뒤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은 현대증권 인수에 나설 후보로 꾸준히 거명돼 왔다.
현대증권 인수전에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그룹과 현대상선에 자금 지원을 주선했던 메리츠종금증권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푸싱그룹과 중신그룹 등과 국내 금융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중국계 금융그룹도 잠재후보로 꼽힌다.
현대증권은 지난해에 순이익 2790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순이익이 7.5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현대증권 주가는 현재 연초보다 18% 이상 떨어져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상선 추가 자구안에 현대증권의 조속한 공개매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매각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가 소유한 지분 0.13% 등이다.
현대증권의 인수가격이 6천억 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투자금융업계는 내다본다. 이 금액은 지난해 오릭스가 인수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증권 매각자문사 EY한영회계법인은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