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들어 친환경차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들어 4월까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모델,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모두 11만8321대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친환경차 수출이 비슷하게 늘었다. 현대차가 6만5909대, 기아가 5만2412대로 1년 전보다 각각 46%와 48%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모델이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하이브리드모델 4만3548대를 수출했다.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코나 하이브리드가 1만1648대로 가장 많았고 기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9871대), 투싼 하이브리드(6813대), 싼타페 하이브리드(6257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모델 2만2896대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니로 하이브리드(1만5374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7509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출물량은 기아가 현대차를 앞섰다.
현대차와 기아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출물량은 각각 4883대, 6808대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현대차는 131% 늘고 기아는 11% 줄었다.
기아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기차 2만2708대를 수출했다. 1년 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현대차는 전기차 1만6952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9% 줄었다.
국내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EV, 포터EV 등을, 기아는 니로EV 등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