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디어, 금융,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비통신 신사업을 앞세워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KT 주가는 3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계열사 KT시즌이나 콘텐츠 제작 계열사 스튜디오지니의 투자유치가 KT 주가 재평가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특히 KT시즌의 기업가치에 주목했다. KT시즌은 2020년 말 기준으로 월 이용자 수가 206만 명에 이르는 국내 4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를 계기로 KT 금융계열사 케이뱅크의 지분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 상장 뒤 시가총액의 30~40% 정도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BC카드를 중심으로 하는 KT 금융사업의 가치가 재조명돼 주가 상승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결합된 솔루션을 앞세워 2023년 매출 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는 2022년 비통신사업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20%에 이르는 등 의미 있는 사업재편이 예상된다”며 “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본격적으로 탈피하는 데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KT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8043억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