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노동조합을 만나 임금교섭에 성실하게 나설 것을 약속했다.
25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사업장에서 김정란 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과 면담했다. 최 사장이 노조위원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사측이 그동안 임금교섭에서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내용만을 고수했고 임금교섭에 필요한 자료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사장은 이에 교섭대표단이 노조와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산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400여 명 규모로 전체 직원의 10%가량을 차지한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 6.8%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교섭을 벌여 왔다. 하지만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결정한 임금인상률 4.5%에서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노조와 회사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상 첫 파업이 발생할 수도 있다.
1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임금교섭에 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4~7일 진행된 쟁의활동 찬반투표는 91.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