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5-25 13: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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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3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토지주택공사는 63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시중금리보다 0.01~0.02% 낮게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로고.
녹색채권은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채권의 3가지 종류(녹색·사회·지속가능채권) 가운데 하나로 조달자금을 기후변화‧재생에너지 등 친환경활동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지원 등에 사용하도록 한정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토지주택공사가 발행한 녹색채권은 5년물과 10년물, 30년물로 구성됐다.
5년 만기 채권은 2300억 원 규모로 금리 1.82%에 발행됐다. 10년 만기 채권은 1600억 원 규모로, 30년 만기 채권은 2400억 원 규모로 발행 금리는 각각 2.205%와 2.326%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모두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이상의 에너지절약형 주택을 건설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토지주택공사가 국내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지주택공사는 2018년 국내기업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9억6천만 달러(약 1조1천억 원)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사회적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의 ‘사회적채권 원칙’에 따라 공공주택, 서민주택, 생활필수 서비스 등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그동안 사회적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했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외에서 ESG채권을 추가로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2024년까지 ESG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 ESG채권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ESG채권 발행을 통해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에너지절약형 주택 건설 등 ESG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