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완성차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미국사업 수익성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4월 미국 신차 재고일수는 33일로 3월 53일에서 빠르게 줄었다”며 “6월에도 일부 자동차 생산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의 빡빡한 재고상황이 6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이 겹치면서 신차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수요 회복은 중고차 가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고차가격지수인 맨하임인덱스(Manheim Index)는 5월 들어 2주 동안 202.9를 보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8% 높아졌다.
맨하임인덱스는 1월부터 지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6월 역시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과 완성차시장 수요 회복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미국은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판매인센티브도 줄고 가격이 높은 차량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생산이 정상화하는 하반기에는 자동차업종 전반적으로 실적 추정지가 상향 조절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자동차 금융시장 연체율이 하락하는 점도 현대차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소매금융시장 연체율은 3월 1.35%에서 4월 1.12%로 내려갔다”며 “현대차의 금융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3만 원을 유지했다. 21일 현대차 주가는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