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05-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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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와 티로보틱스가 정부의 서비스로봇산업 집중육성 계획에 힘입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업계의 말에 따르면 정부는 물류, 돌봄, 의료, 웨어러블분야를 4대 유망 서비스업으로 꼽고 로봇 개발 및 보급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 (왼쪽부터) 큐렉소와 티로보틱스 로고.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2021년 서비스로봇 연구개발 및 보급에 2021년보다 54% 증가한 2170억 원을 투자한다.
산자부는 물류, 돌봄, 의료, 웨어러블을 4대 유망서비스로 꼽아 본격적으로 서비스로봇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자부는 기술 개발에 △사람을 따라오는 반자율 침상 로봇, 환자 모니터링 로봇, 격리치료시설용 로봇 등의 돌봄분야 △착용형 재활로봇 등의 의료분야 △화물 싣기, 물류관리 로봇 등의 물류분야 △현장 적용형 로봇 등의 통합분야를 지원한다.
분야별 새로 개발된 로봇제품은 실증보급도 추진한다. 2021년 모두 약 1500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로봇과 같은 신산업은 기술의 발전속도가 빨라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특히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의 실증을 지원하고 규제 개선도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큐렉소와 티로보틱스가 사업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큐렉소는 1992년 설립된 수술 및 재활로봇 개발 전문기업이다. 정부의 서비스로봇사업 가운데 의료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큐렉소는 2017년 현대중공업의 의료로봇사업부를 양수받아 로봇 연구개발(R&D) 인력과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큐렉소는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코어라인소프트, 비케이전자 등의 협력사들과 연구, 개발, 제조 등 업무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척추 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 등의 개발을 완료했다.
큐비스-조인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국내 5개 병원에 납품을 마쳤고 인도 임플란트 기업인 메릴헬스케어와도 납품계약을 맺었다. 큐비스-스파인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큐렉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안전·건강·환경·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유럽 규격조건인 CE 마크, 미국 식품의약국 순으로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를 받으면 미국, 유럽, 호주 등에 수출이 가능해진다.
유현주 NICE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큐렉소는 자체개발한 수술 및 재활로봇을 중심으로 선진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큐렉소는 보건복지부가 2020년 12월 선정한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2023년까지 정부 지원, 세제규제 완화, 정책지원 등을 받는다”고 말했다.
티로보틱스는 재활의료로봇을 개발 및 생산하는 회사다. 의료와 웨어러블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티로보틱스는 하지마비 재활의료용 근력 보조의류를 개발해 현재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카이스트, 아산병원 등과 공동 개발했으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인증을 마치고 식약처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티로보틱스는 스위스 근력 보조의류 개발기업인 Myoswiss, 카이스트, 아산병원 등과 협업해 개발한 재활로봇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티로보틱스는 그 밖에도 물류시스템 이동로봇, 배송로봇 등도 개발하고 있어 무인화 로봇사업 확대가 티로보틱스의 중장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