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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05-1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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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겸 SSG닷컴 대표이사.

◆ 생애

강희석은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겸 SSG닷컴 대표이사다.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하다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마트의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집객력을 끌어올려 수익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업체의 성장에 대응해 SSG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69년 6월15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38회 행정고시 재경부문에 합격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유통기획과에서 근무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베인앤컴퍼니코리아에서 소비재 유통부문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이마트 경영 컨설팅 자문을 맡으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관계를 맺었다.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편의점 이마트24, 온라인몰 SSG닷컴 등 정 부회장이 이마트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 활동공과

△최저가 경쟁
이마트는 2021년 4월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마트는 2021년 4월8일부터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한 상품이 다른 유통업체보다 비싸면 소비자에게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당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이마트 앱와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의 판매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가운데 이마트앱보다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예를 들어 이마트앱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천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이면 최저가격 1천 원과 차액인 500원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포인트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e머니는 상품 구매일 기준 1일 최대 3천 점까지 적립할 수 있고 사용기한은 30일이다.

가격은 이마트앱이 자동으로 비교하며 소비자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보상받을 수 있다. 적립금 신청기간은 상품 구매일 다음날 오전 9시부터 7일 이내다.

이마트의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에 롯데마트도 바로 대응했다.

롯데마트는 2021년 4월15일부터 이마트가 내놓은 500개 생필품 ‘최저가 보상 적립제’에 맞서 해당 상품의 가격을 이마트몰에서 제시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에 더해 해당 상품을 쿠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GO’를 이용해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기존보다 5배 더 적립해주기로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 최저가 경쟁에 뛰어든 진짜 목적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통업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고객 유치가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졌다. 특히 이커머스업체들이 과자, 라면, 콜라, 주방세제 등 대형마트에서 흔히 판매하는 상품들을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대형마트의 집객력은 몇 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선식품 매장을 강화하고 비식품부문 공간의 일부는 임대하는 방식으로 체험적 요소를 강화해 집객효과를 높였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소비자들을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최저가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쿠팡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유통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면 기존 유통업체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며 “쿠팡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2021년 4월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8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각 기업의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홍기 CJ 대표이사,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강희석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조성욱 위원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이광우 LS 부회장. <연합뉴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마트는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2021년 3월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마트 외에 롯데쇼핑과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강희석은 2021년 3월24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를 물어보자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베이코리아에 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강희석은 SSG닷컴을 중심으로 급격히 커지는 온라인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SSG닷컴은 모회사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신선식품 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SSG닷컴이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2020년 기준 3%에 불과하다. 오래전부터 이커머스사업을 시작한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등 선두권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마트가 이커머스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수합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희석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2020년 말 기준으로 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을 합쳐 약 1조4276억 원의 자금밖에 없다. 이베이코리아의 추정 몸값인 5조 원에 턱없이 못 미치고 인수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현금여력이 부족해 보인다.

다만 다른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지원하거나 이마트의 건물이나 토지를 유동화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PEF)와 접촉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고 네이버와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오픈마켓 도입
SSG닷컴은 2021년 4월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픈마켓이란 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곳을 말한다.

SSG닷컴은 같은 해 4월24일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셀러)를 위한 전용 플랫폼 ‘쓱(SSG)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판매자를 모집했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회원가입부터 상품 등록과 관리, 프로모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판매자센터다. 주문량이나 고객현황을 확인하고 매출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기존 SSG닷컴에 입점하려면 입점 신청과 심사, 승인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오픈마켓 판매자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만 거치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다.

식품과 생필품 일부, 명품과 패션 브랜드의 일부 카테고리는 오픈마켓 대상에서 제외했다. 식품은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고 배송 시간대 지정이라는 SSG닷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명품은 가짜상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신 가전이나 디지털기기, 스포츠용품, 패션 및 뷰티용품, 생활주방용품 등에서 구성을 확대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이 정식으로 도입되면 현재 약 1천만 종인 상품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상반기 안에 오픈마켓을 정식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SG닷컴은 그동안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오픈마켓과 비교해 품질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취급 품목 수(SKU)가 제한적이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마켓으로 전환되면 취급 품목 수가 최소 1천억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도입을 위해 2020년 8월 SSG닷컴에서 독립 판매자로 활동할 사업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오픈마켓 티몬의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오픈마켓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이베이코리아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SSG닷컴의 W컨셉 인수 
SSG닷컴은 2021년 4월30일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취득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이다.

회원 수는 500만 명으로 여성복 편집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발굴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브랜드, 명품,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602억 원을 냈다. 

SSG닷컴은 W컨셉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인력 고용을 승계하고 SSG닷컴과는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SSG닷컴의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W컨셉 입점 브랜드들을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이는 통합마케팅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이마트 실적.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인수
이마트는 2021년 1월26일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구단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 원에 인수했다. 주식이 1천억 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마트는 2021년 2월23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2월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시장을 중심으로 이마트의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성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같은 해 3월5일 SK와이번스의 새 이름을 ‘SSG랜더스’로 확정했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 쇼핑 통합 브랜드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은 SSG를 야구단 이름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강희석은 이마트, SSG닷컴과 SSG랜더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4월 프로야구 개막 맞아 할인과 랜더스팬 인증행사를 열었다. 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커피를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와 동맹
이마트는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강희석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교환했다.

강희석은 이마트가 보유한 물류망과 네이버 물류 파트너사들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배송대행), 라스트 마일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마트는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 3곳을 비롯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지금의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는 물론 주문 뒤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서비스 구현을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고객들에게 2~3시간 안에 즉시 배송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 혜택도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또는 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산 매각으로 2조 원의 실탄 확보
강희석은 이마트 자산을 매각해 2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강희석은 2019년 이마트 대표로 취임한 직후 점포 13곳을 매각하고 재임대하는 형식(세일앤리스백)을 통해 약 1조원을 마련했다.

2020년 3월25일에는 서울 마곡지구 CP4구역 업무용지를 8158억 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 부지에는 이마트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나 이마트타운 등을 세우려고 했지만 매각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단순 시세차익으로 5700억 원을 확보했는데 세금과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이득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마트는 2013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430억 원을 주고 CP4구역을 매입했다.

2020년 7월에는 서울 장충동 부지를 신세계에 636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강희석은 일련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약 2조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우선 단기 차입금 상환에 활용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 상반기 78.6%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2020년 상반기 70.6%로 8%포인트 감소했다.

△비주력사업 구조조정
강희석은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이마트 전문점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4월 이마트가 영국에서 판권을 들여온 헬스앤뷰티숍 브랜드 ‘부츠’의 국내 매장 33곳을 모두 폐점했다.

강희석이 대표에 오른 뒤 이마트 잡화점 브랜드인 ‘삐에로쑈핑’을 완전철수한 데 이어 2번째 브랜드 철수였다.

강희석은 2019년 11월 이마트 대표에 선임된 뒤에 전문점 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업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모든 전문점사업을 재검토하면서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부츠는 이마트가 2017년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와 손잡고 국내 ‘프리미엄 핼스앤뷰티숍’을 내세워 부츠 전문점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영업손실폭이 커지면서 부츠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 운영하고 있던 ‘부츠몰’도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2020년 3월에는 남성패션 편지숍 ‘쇼앤텔’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2020년 11월에는 가정간편식(HMR) 매장 ‘PK피코크’의 문을 닫았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인기가 높아지자 2018년 피코크 상품만을 한 곳에 모은 PK피코크를 열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매장의 효율성이 좋지 않아 철수를 결정했다.

이마트는 2021년 3월 소주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이마트는 860억 원을 투자했던 제주소주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2016년 향토 제주 소주회사를 190억 원에 인수해 제주소주를 설립했다.

제주소주는 '푸른밤 소주'를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나섰지만 유통망이 좁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매년 영업손실이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인수 당시 19억 원에서 2019년 141억 원으로 증가했다.

제주소주 직원들을 이마트나 신세계L&B 소속으로 이동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재단장 추진
강희석이 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1월 이마트 전체 점포의 30% 이상을 신선식품 등 식음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이마트의 전체 점포 수는 140여 곳으로 42곳 이상의 점포가 재단장 대상에 포함됐다.

이마트 점포 재단장의 핵심 열쇠말은 ‘고객 관점에서 이마트’로 잡았다. 이마트는 식료품부문을 강화해 ‘고객 지향적 상품과 가격을 제공’하고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식료품상품 기획을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로 나누고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본부 안에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강희석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재단장하기 위해 2020년에만 2600억 원을 투자했다.

새롭게 바뀐 매장은 신선식품 매장이 강화됐고 비식품부문 공간의 일부는 임대하는 방식으로 집객효과를 극대화했다.

2020년 5월 재단장을 마친 이마트 서울 월계점은 기존 식선식품 매장이 3636㎡(1100평)에서 3966㎡(1200평)으로 커졌고 비식료품 매장은 기존 1만1900㎡(3600평)에서 1652㎡(500평)으로 대폭 줄였다. 대신 자리를 비운 비식료품 매장 구역에는 맛집과 서점, 키즈존 등이 들어왔다.

리뉴얼된 이마트 점포는 평균 매출이 리뉴얼 전보다 4~5%가량 상승했다. 

경쟁사의 점포 폐점으로 반사이익을 받는 효과까지 더해졌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곳은 모두 이마트 점포와 인접한 경쟁상권 점포였다. 특히 대형마트3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대구 북구 칠성·침산동지역에서는 이마트 점포만이 살아남았다.

강희석은 2021년에도 10여 개의 점포를 리뉴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대표에 발탁
강희석이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마트가 세워진 1993년 이후 첫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로 영입됐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10월21일 2020년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지만 2019년은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 인사만 앞당겼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특징은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다”며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창고형 매장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편의점 이마트24, 온라인몰 SSG닷컴 등 이마트 신사업 상당수에 컨설팅 자문을 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걸어온 길
이마트는 1993년 11월 신세계가 국내 최초의 대형할인점으로 개점한 이마트 창동점으로 시작했다. 1994년 9월에는 일산 신도시에 2호점인 이마트 일산점을 열었다.

1990년대 초반 대형 냉장고와 자동차를 소유한 가정이 늘어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할인점이 출현할 환경이 마련됐다. 당시 백화점을 운영하던 신세계는 외국 할인점의 장점을 취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상품들과 진열 방식을 채택해 이마트의 성공 신화를 썼다.

2006년 5월 경영악화로 한국에서 철수하려던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해 월마트 점포 16개를 이마트 점포로 바꿨다. 2006년 10월 이마트 익산점을 개점하면서 국내 할인점 최초로 100호점을 냈다.

2010년 10월에는 창고형마트인 이마트트레이더스(옛 이마트 구성점)를 열었고 2011년 5월에는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마트는 2011년 신세계에서 인적분할(기존 기업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된 분할기업의 주식을 나누는 방식)해 신규법인으로 설립됐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이마트의 최대주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2020년 9월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이 증여로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5%로 높아졌고 이명희 회장의 지분율은 18.22%에서 10%로 줄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를 두 축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2021년 5월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2개의 일반사업지주사 성격으로 주요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L&B 등을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지분은 99.28%, 신세계조선호텔 지분 99.5%, 신세계건설 지분 42.7%,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 신세계푸드 지분 46.87%도 보유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맨왼쪽)이 2020년 5월7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이마트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서 수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강희석 사장 옆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보인다. <연합뉴스>
강희석은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이마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봤다. 이를 반영하듯 2020년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이마트의 기업 신용등급을 낮췄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2020년 2월12일 이마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마트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한 단계 아래 투기등급인 ‘Ba1’로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이마트가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사업에서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으며 조만간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강희석은 이마트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600억 원을 투입해 대형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신선식품부문을 강화했다. 비식품부문에서는 상권별로 집객력을 끌어올릴 만한 콘텐츠를 강화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2020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강희석은 경쟁사업자가 오프라인 할인점의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것과 달리 매장 수를 유지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4월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몰보다도 저렴하게 팔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그만큼 유통력에서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유통력이 앞선다면 할인점의 시장 점유율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트레이더스, 편의점 등 오프라인사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도 꾸준하다.

이커머스 자회사인 SSG닷컴은 다소 열세에 있는 비식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온라인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지분 스왑, 패션 편집샵 W컨셉의 인수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강희석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이커머스사업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SG닷컴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2020년 기준 거래액은 아직 4조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내 이커머스시장은 최후의 승자가 관련 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2021년 현재 SSG닷컴은 지금과 같은 성장세와 규모로는 이커머스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베이코리아의 2019년 거래액은 19조 원으로 전체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의 14%를 차지한다. 또 쿠팡과 티몬 등 대부분의 이커머스기업과 달리 15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 기업가치가 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마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9413억 원에 불과하다.

또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시각도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단순 중개 형태의 사업인 만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물류센터 등의 대규모 투자는 따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 평가
▲ 2021년 3월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가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강희석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하면서 온라인 유통부문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은 2004년부터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 흐름에 밝고 이마트 등의 국내 유통사 컨설팅도 맡아와 관련산업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희석은 2014년 “하나의 플랫폼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희석이 컨설턴트로 활동할 때 유통 관련 포럼행사에서 여러 차례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 주로 유통업을 둘러싼 디지털환경 변화와 그 대응책이 주제였다.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모바일커머스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는 어떤 상품을 전략적으로 판매할지, 오프라인 점포를 갖춘 기업은 어떤 전략과 투자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컨설턴트 출신인 만큼 데이터 분석에도 밝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희석은 평소 온라인 유통사업의 성과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유통의 업태별·카테고리별로 시장 점유율을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한 지표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단순히 매출 증가율만이 아니라 각 상품 카테고리별 시장 점유율을 분석하고 고객 유입률과 구매 전환률 등의 분석을 통해 잠재고객을 명확히 겨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희석은 이마트 대표이사가 된 지 1년 만에 이마트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경영자로서 능력도 입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2020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게다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경쟁사와 달리 이마트는 점포 폐점 없이 리뉴얼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마트는 2020년 폐점하는 점포가 없이 서울 신촌점을 새로 열어 점포 수가 141개로 증가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2020년 12개 점포를 폐점했고 홈플러스는 폐점을 전제로 3개의 매장을 매각했다.

강희석이 2019년 11월 신세계그룹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부정적 시선이 없지 않았다. 행정고시를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에 근무했고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코리아 유통부문에서 일해 유통업계에 관한 이해도가 높지만 아직 경영능력을 입증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창립 이래 첫 외부출신 최고경영자로 강희석을 선택했고 이마트 매장의 구조전환 등 강 사장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강희석은 이마트 컨설팅작업을 진행하며 친분을 쌓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다른 신세계그룹 오너일가 등 주요 경영진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이마트 컨설팅 자문을 맡아 온라인사업 재편과 해외진출 등 미래 전략 관련 보고서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올리면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벌 부사장과 와튼스쿨 MBA과정 2002년 입학 동기다.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는 국내에서 ‘MBA계 해병 전우회’로 불릴 정도로 결속력이 탄탄한 동문회로 유명하다.

구본걸 LF 회장과 안재현 SK건설 대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최세훈 전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등이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5월20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 <이마트 인스타그램>
△대표 자격 논란
이마트 민주노조는 5개월여 동안 강희석을 대표이사로 먼저 선임해 놓고 이갑수 전 대표이사 명의로 법인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민주노조는 2020년 3월2일 2020년 이마트 단체협약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업자등록증과 법인 등기부에서 이갑수 전 이마트 대표이사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민주노조는 “객관적으로 사용자임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사용자 또는 사용자단체로부터 정당하게 단체협약 체결 권한을 위임받았음을 교섭 상대방에게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면서 소수 노조인 이마트 민주노조는 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2020년 단체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로 선임되고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출돼야 한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해 이갑수 전 대표로부터 권한 위임을 받아 강희석 대표가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 경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1993년 제 38회 행정고시 재경부문에 합격했다. 

1994년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유통기획과에서 일했다.

2005년 베인앤컴퍼니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했다.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10월 SSG닷컴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 학력

1988년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을 밟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강희석은 2020년 이마트에서 20억9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5억6천만 원, 상여 5억3200만 원이었다.

◆ 어록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기존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 투자 효율성을 검토하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기회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온·오프라인 고객 기반 확장과 유연한 시장 대응, 사업모델 혁신을 위해 외부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 (2021/03/24,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회사의 성패는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유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남보다 싸고 효율적으로 배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14/03/27,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에서 ‘글로벌 경쟁환경에 맞는 국내 유통산업 성장전략’ 강연에서) 

◆ 활동공과

△최저가 경쟁
이마트는 2021년 4월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마트는 2021년 4월8일부터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한 상품이 다른 유통업체보다 비싸면 소비자에게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당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이마트 앱와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의 판매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가운데 이마트앱보다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예를 들어 이마트앱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천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이면 최저가격 1천 원과 차액인 500원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포인트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e머니는 상품 구매일 기준 1일 최대 3천 점까지 적립할 수 있고 사용기한은 30일이다.

가격은 이마트앱이 자동으로 비교하며 소비자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보상받을 수 있다. 적립금 신청기간은 상품 구매일 다음날 오전 9시부터 7일 이내다.

이마트의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에 롯데마트도 바로 대응했다.

롯데마트는 2021년 4월15일부터 이마트가 내놓은 500개 생필품 ‘최저가 보상 적립제’에 맞서 해당 상품의 가격을 이마트몰에서 제시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에 더해 해당 상품을 쿠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롯데마트GO’를 이용해 결제하면 엘포인트를 기존보다 5배 더 적립해주기로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 최저가 경쟁에 뛰어든 진짜 목적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통업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고객 유치가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졌다. 특히 이커머스업체들이 과자, 라면, 콜라, 주방세제 등 대형마트에서 흔히 판매하는 상품들을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대형마트의 집객력은 몇 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선식품 매장을 강화하고 비식품부문 공간의 일부는 임대하는 방식으로 체험적 요소를 강화해 집객효과를 높였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소비자들을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최저가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쿠팡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유통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면 기존 유통업체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며 “쿠팡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2021년 4월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8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각 기업의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홍기 CJ 대표이사,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강희석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조성욱 위원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이광우 LS 부회장. <연합뉴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마트는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2021년 3월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마트 외에 롯데쇼핑과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강희석은 2021년 3월24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를 물어보자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베이코리아에 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강희석은 SSG닷컴을 중심으로 급격히 커지는 온라인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SSG닷컴은 모회사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신선식품 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SSG닷컴이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2020년 기준 3%에 불과하다. 오래전부터 이커머스사업을 시작한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등 선두권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마트가 이커머스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수합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희석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2020년 말 기준으로 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을 합쳐 약 1조4276억 원의 자금밖에 없다. 이베이코리아의 추정 몸값인 5조 원에 턱없이 못 미치고 인수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현금여력이 부족해 보인다.

다만 다른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지원하거나 이마트의 건물이나 토지를 유동화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펀드(PEF)와 접촉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고 네이버와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오픈마켓 도입
SSG닷컴은 2021년 4월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픈마켓이란 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곳을 말한다.

SSG닷컴은 같은 해 4월24일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셀러)를 위한 전용 플랫폼 ‘쓱(SSG)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판매자를 모집했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회원가입부터 상품 등록과 관리, 프로모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판매자센터다. 주문량이나 고객현황을 확인하고 매출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기존 SSG닷컴에 입점하려면 입점 신청과 심사, 승인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오픈마켓 판매자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만 거치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다.

식품과 생필품 일부, 명품과 패션 브랜드의 일부 카테고리는 오픈마켓 대상에서 제외했다. 식품은 상품 신선도를 유지하고 배송 시간대 지정이라는 SSG닷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명품은 가짜상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신 가전이나 디지털기기, 스포츠용품, 패션 및 뷰티용품, 생활주방용품 등에서 구성을 확대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이 정식으로 도입되면 현재 약 1천만 종인 상품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상반기 안에 오픈마켓을 정식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SG닷컴은 그동안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오픈마켓과 비교해 품질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취급 품목 수(SKU)가 제한적이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마켓으로 전환되면 취급 품목 수가 최소 1천억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도입을 위해 2020년 8월 SSG닷컴에서 독립 판매자로 활동할 사업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오픈마켓 티몬의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오픈마켓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이베이코리아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SSG닷컴의 W컨셉 인수 
SSG닷컴은 2021년 4월30일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취득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이다.

회원 수는 500만 명으로 여성복 편집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발굴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브랜드, 명품,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602억 원을 냈다. 

SSG닷컴은 W컨셉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인력 고용을 승계하고 SSG닷컴과는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SSG닷컴의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W컨셉 입점 브랜드들을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이는 통합마케팅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이마트 실적.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인수
이마트는 2021년 1월26일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구단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 원에 인수했다. 주식이 1천억 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마트는 2021년 2월23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2월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시장을 중심으로 이마트의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성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같은 해 3월5일 SK와이번스의 새 이름을 ‘SSG랜더스’로 확정했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 쇼핑 통합 브랜드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은 SSG를 야구단 이름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강희석은 이마트, SSG닷컴과 SSG랜더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4월 프로야구 개막 맞아 할인과 랜더스팬 인증행사를 열었다. 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커피를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와 동맹
이마트는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강희석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교환했다.

강희석은 이마트가 보유한 물류망과 네이버 물류 파트너사들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배송대행), 라스트 마일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마트는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 3곳을 비롯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지금의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는 물론 주문 뒤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서비스 구현을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고객들에게 2~3시간 안에 즉시 배송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 혜택도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또는 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산 매각으로 2조 원의 실탄 확보
강희석은 이마트 자산을 매각해 2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강희석은 2019년 이마트 대표로 취임한 직후 점포 13곳을 매각하고 재임대하는 형식(세일앤리스백)을 통해 약 1조원을 마련했다.

2020년 3월25일에는 서울 마곡지구 CP4구역 업무용지를 8158억 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 부지에는 이마트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나 이마트타운 등을 세우려고 했지만 매각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단순 시세차익으로 5700억 원을 확보했는데 세금과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이득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마트는 2013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430억 원을 주고 CP4구역을 매입했다.

2020년 7월에는 서울 장충동 부지를 신세계에 636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강희석은 일련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약 2조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우선 단기 차입금 상환에 활용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 상반기 78.6%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2020년 상반기 70.6%로 8%포인트 감소했다.

△비주력사업 구조조정
강희석은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이마트 전문점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4월 이마트가 영국에서 판권을 들여온 헬스앤뷰티숍 브랜드 ‘부츠’의 국내 매장 33곳을 모두 폐점했다.

강희석이 대표에 오른 뒤 이마트 잡화점 브랜드인 ‘삐에로쑈핑’을 완전철수한 데 이어 2번째 브랜드 철수였다.

강희석은 2019년 11월 이마트 대표에 선임된 뒤에 전문점 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업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모든 전문점사업을 재검토하면서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부츠는 이마트가 2017년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와 손잡고 국내 ‘프리미엄 핼스앤뷰티숍’을 내세워 부츠 전문점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영업손실폭이 커지면서 부츠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 운영하고 있던 ‘부츠몰’도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2020년 3월에는 남성패션 편지숍 ‘쇼앤텔’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2020년 11월에는 가정간편식(HMR) 매장 ‘PK피코크’의 문을 닫았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인기가 높아지자 2018년 피코크 상품만을 한 곳에 모은 PK피코크를 열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매장의 효율성이 좋지 않아 철수를 결정했다.

이마트는 2021년 3월 소주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이마트는 860억 원을 투자했던 제주소주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2016년 향토 제주 소주회사를 190억 원에 인수해 제주소주를 설립했다.

제주소주는 '푸른밤 소주'를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나섰지만 유통망이 좁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매년 영업손실이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인수 당시 19억 원에서 2019년 141억 원으로 증가했다.

제주소주 직원들을 이마트나 신세계L&B 소속으로 이동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재단장 추진
강희석이 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1월 이마트 전체 점포의 30% 이상을 신선식품 등 식음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이마트의 전체 점포 수는 140여 곳으로 42곳 이상의 점포가 재단장 대상에 포함됐다.

이마트 점포 재단장의 핵심 열쇠말은 ‘고객 관점에서 이마트’로 잡았다. 이마트는 식료품부문을 강화해 ‘고객 지향적 상품과 가격을 제공’하고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식료품상품 기획을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로 나누고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본부 안에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강희석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재단장하기 위해 2020년에만 2600억 원을 투자했다.

새롭게 바뀐 매장은 신선식품 매장이 강화됐고 비식품부문 공간의 일부는 임대하는 방식으로 집객효과를 극대화했다.

2020년 5월 재단장을 마친 이마트 서울 월계점은 기존 식선식품 매장이 3636㎡(1100평)에서 3966㎡(1200평)으로 커졌고 비식료품 매장은 기존 1만1900㎡(3600평)에서 1652㎡(500평)으로 대폭 줄였다. 대신 자리를 비운 비식료품 매장 구역에는 맛집과 서점, 키즈존 등이 들어왔다.

리뉴얼된 이마트 점포는 평균 매출이 리뉴얼 전보다 4~5%가량 상승했다. 

경쟁사의 점포 폐점으로 반사이익을 받는 효과까지 더해졌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곳은 모두 이마트 점포와 인접한 경쟁상권 점포였다. 특히 대형마트3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대구 북구 칠성·침산동지역에서는 이마트 점포만이 살아남았다.

강희석은 2021년에도 10여 개의 점포를 리뉴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대표에 발탁
강희석이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마트가 세워진 1993년 이후 첫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로 영입됐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10월21일 2020년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지만 2019년은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 인사만 앞당겼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특징은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다”며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창고형 매장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편의점 이마트24, 온라인몰 SSG닷컴 등 이마트 신사업 상당수에 컨설팅 자문을 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걸어온 길
이마트는 1993년 11월 신세계가 국내 최초의 대형할인점으로 개점한 이마트 창동점으로 시작했다. 1994년 9월에는 일산 신도시에 2호점인 이마트 일산점을 열었다.

1990년대 초반 대형 냉장고와 자동차를 소유한 가정이 늘어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할인점이 출현할 환경이 마련됐다. 당시 백화점을 운영하던 신세계는 외국 할인점의 장점을 취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상품들과 진열 방식을 채택해 이마트의 성공 신화를 썼다.

2006년 5월 경영악화로 한국에서 철수하려던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해 월마트 점포 16개를 이마트 점포로 바꿨다. 2006년 10월 이마트 익산점을 개점하면서 국내 할인점 최초로 100호점을 냈다.

2010년 10월에는 창고형마트인 이마트트레이더스(옛 이마트 구성점)를 열었고 2011년 5월에는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마트는 2011년 신세계에서 인적분할(기존 기업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된 분할기업의 주식을 나누는 방식)해 신규법인으로 설립됐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이마트의 최대주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2020년 9월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이 증여로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5%로 높아졌고 이명희 회장의 지분율은 18.22%에서 10%로 줄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를 두 축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2021년 5월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2개의 일반사업지주사 성격으로 주요 계열사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L&B 등을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지분은 99.28%, 신세계조선호텔 지분 99.5%, 신세계건설 지분 42.7%,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 신세계푸드 지분 46.87%도 보유하고 있다.  


◆ 평가
▲ 2021년 3월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가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강희석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하면서 온라인 유통부문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은 2004년부터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 흐름에 밝고 이마트 등의 국내 유통사 컨설팅도 맡아와 관련산업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희석은 2014년 “하나의 플랫폼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희석이 컨설턴트로 활동할 때 유통 관련 포럼행사에서 여러 차례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 주로 유통업을 둘러싼 디지털환경 변화와 그 대응책이 주제였다.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모바일커머스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는 어떤 상품을 전략적으로 판매할지, 오프라인 점포를 갖춘 기업은 어떤 전략과 투자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컨설턴트 출신인 만큼 데이터 분석에도 밝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희석은 평소 온라인 유통사업의 성과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유통의 업태별·카테고리별로 시장 점유율을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한 지표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단순히 매출 증가율만이 아니라 각 상품 카테고리별 시장 점유율을 분석하고 고객 유입률과 구매 전환률 등의 분석을 통해 잠재고객을 명확히 겨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희석은 이마트 대표이사가 된 지 1년 만에 이마트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경영자로서 능력도 입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2020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게다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경쟁사와 달리 이마트는 점포 폐점 없이 리뉴얼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마트는 2020년 폐점하는 점포가 없이 서울 신촌점을 새로 열어 점포 수가 141개로 증가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2020년 12개 점포를 폐점했고 홈플러스는 폐점을 전제로 3개의 매장을 매각했다.

강희석이 2019년 11월 신세계그룹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부정적 시선이 없지 않았다. 행정고시를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에 근무했고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코리아 유통부문에서 일해 유통업계에 관한 이해도가 높지만 아직 경영능력을 입증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창립 이래 첫 외부출신 최고경영자로 강희석을 선택했고 이마트 매장의 구조전환 등 강 사장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강희석은 이마트 컨설팅작업을 진행하며 친분을 쌓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다른 신세계그룹 오너일가 등 주요 경영진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이마트 컨설팅 자문을 맡아 온라인사업 재편과 해외진출 등 미래 전략 관련 보고서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올리면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벌 부사장과 와튼스쿨 MBA과정 2002년 입학 동기다.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는 국내에서 ‘MBA계 해병 전우회’로 불릴 정도로 결속력이 탄탄한 동문회로 유명하다.

구본걸 LF 회장과 안재현 SK건설 대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최세훈 전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등이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5월20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 <이마트 인스타그램>
△대표 자격 논란
이마트 민주노조는 5개월여 동안 강희석을 대표이사로 먼저 선임해 놓고 이갑수 전 대표이사 명의로 법인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민주노조는 2020년 3월2일 2020년 이마트 단체협약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업자등록증과 법인 등기부에서 이갑수 전 이마트 대표이사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민주노조는 “객관적으로 사용자임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사용자 또는 사용자단체로부터 정당하게 단체협약 체결 권한을 위임받았음을 교섭 상대방에게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면서 소수 노조인 이마트 민주노조는 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2020년 단체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로 선임되고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출돼야 한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해 이갑수 전 대표로부터 권한 위임을 받아 강희석 대표가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 경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1993년 제 38회 행정고시 재경부문에 합격했다. 

1994년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유통기획과에서 일했다.

2005년 베인앤컴퍼니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했다.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10월 SSG닷컴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 학력

1988년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을 밟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강희석은 2020년 이마트에서 20억9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5억6천만 원, 상여 5억3200만 원이었다.


◆ 어록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기존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 투자 효율성을 검토하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기회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온·오프라인 고객 기반 확장과 유연한 시장 대응, 사업모델 혁신을 위해 외부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 (2021/03/24,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회사의 성패는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유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남보다 싸고 효율적으로 배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14/03/27,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에서 ‘글로벌 경쟁환경에 맞는 국내 유통산업 성장전략’ 강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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