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KT는 콘텐츠 관련 자회사를 기반으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사업 기반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3만4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KT 주가는 3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KT는 본업인 통신사업의 호조에 따라 실적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식재산권(IP), 제작, 유통에 이르는 미디어 가치사슬 분사에 따른 ‘탈통신’ 본격화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KT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서비스 시즌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자회사인 음원기업 지니뮤직의 보유지분 35.97%(2090만4514주)를 모두 현물출자해 KT시즌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KT는 KT시즌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KT시즌은 2020년 말 기준 월 이용자수 206만 명을 확보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니뮤직을 이전과 같이 연결종속회사로 인식할 경우 연매출 3천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동영상 및 음원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앞서 웹소설/웹툰 전문 스토리위즈,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지니 등 다른 콘텐츠 관련 법인도 설립했다.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까지 드라마 지식재산권 100개를 확보하고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마인드마크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 드라마 ‘크라임퍼즐’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4조8145억 원, 영업이익 1조31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