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 뒤 보험 영업채널에서 시너지를 내고 재무안정성도 높이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신용평가사가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보고서를 내고 "신한생명의 오렌지라이프 흡수합병은 생명보험산업 경쟁구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특성상 지주회사의 재무적 지원을 받아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할 수 있고 은행 점포망 등을 활용해 보험 판매채널에서 경쟁우위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생명과 신한라이프는 금융위원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아 7월1일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대형 생명보험사로 변모하게 된다"며 "합병 뒤 보험판매채널 부문에서 시너지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 조직, 오렌지라이프는 전속 설계사조직에 특화한 보험영업채널을 갖추고 있어 합병으로 다양한 보험상품의 판매채널이 다각화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금융그룹의 금융 네트워크 활용 측면에서도 신한라이프가 합병 전과 비교해 더욱 유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합법인의 재무 안정성도 합병 이전보다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모두 보험상품 포트폴리오가 질적으로 우수하다"며 "합병 뒤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이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보험금 지급여력을 기준으로 내놓은 나이스신용평가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장기신용등급은 모두 최고등급인 AAA/S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뒤 시너지 발생 여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재무 안정성 변동 여부 등을 파악해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