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짓는다.
현대중공업은 6일 울산시 남구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상공회의소, 한국석유공사, SK가스, 한국동서발전, 세진중공업, 울산과학기술원 등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각 기관은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메가와트)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한다.
2단계 사업으로는 2030년까지 1.2GW(기가와트)급 그린수소 생산플랜트시설 가동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해상플랜트를 개발한다.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상공회의소는 그린수소 생산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및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는 부유식 풍력단지 개발에 집중한다.
한국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전력 생산을 위한 사업모델 개발, 울산과학기술원은 그린수소 실증을 담당한다.
그린수소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부터 발생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미래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3월 육상과 해상을 통틀어 수소 생산에서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구축하는 '수소 드림 2030 로드맵' 전략을 발표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그린수소 분야에서 세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국이 세계 수소사회를 선도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