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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5월 기업 동향과 전망-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21-05-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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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임기를 끝낸다. 앞으로 개각과 맞물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큰 변수라는 점에서 금융회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데스크리포트] 5월 기업 동향과 전망-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27% 늘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의 순이익 급증에 힘입었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선전도 돋보였다. 순이익이 30% 가까이 늘어 KB금융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증권사가 없는 약점을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이 만회했다.

◆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인수합병 실탄은 두둑 

- 하나금융은 호실적으로 곳간이 두둑해졌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인수합병 추진에 공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에 다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비은행계열사 강화가 모든 금융지주의 공통적 과제인데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현재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합병한 게 8년 만이었다. 오렌지생명이나 푸르덴셜생명을 각각 품에 안은 신한금융이나 KB금융과 비교하면 인수한 매물 자체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사업 철수를 발표한 뒤 하나금융지주가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떠오른 이유다. 외국계 보험사 잠재매물을 두고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이런 결단이 이뤄지려면 지주회장의 의지가 중요한데 김 회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아 불확실성을 더한다.

-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취임 한 달 만에 하나금융지주에서 5천억 규모 자본확충을 결정해 시선이 몰린다.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규모 5조 원을 넘기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은형 사장이 초대형IB(투자은행)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 하나카드가 1분기 순이익이 130% 이상 급증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 휩싸여 4월 초 사임한 장경훈 전 사장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새로 수장을 맡은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은 실적 관련 부담을 어느 정도 덜고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핵심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의 마이데이터 2차에 추가로 신청하지 않았으나 1차 신청 때 보류됐던 하나은행, 하나금투, 하나카드, 핀크 4곳의 심사가 재개된다. 금융위는 준비도에 따라 즉시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나은행 등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일찍부터 준비를 해왔던 만큼 빠르게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NH투자증권 책임론 대응 주목

-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3744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과 비교해 5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74억 원으로 무려 720%가량 급증했다. SK바이오팜 기업공개 등 IB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눈부신 실적 증가에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어 보인다. 옵티머스펀드 관련 전액배상 권고를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아든 뒤 4월 말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은 줄곧 하나은행, 예탁결제원과 함께 배상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배상금 규모가 1700억 원에 이르러 그 자체도 크지만 NH금융지주로도 불똥이 튈 수 있어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병환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피해자 및 시민단체로부터 나왔다. 

피해구제 노력은 정영채 사장의 징계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개각과 맞물려 금융당국 수장이 바뀔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점도 옵티머스펀드 관련한 대응에 변수가 될 수 있다.

- 농협중앙회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피라미드형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한 컨설팅 추진은 중단됐지만 노조 등과 협의를 거친 뒤 계속 진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뿐 아나리 범농협 인력구조에도 변화가 생겨날지 주목된다.

- NH농협생명은 5월부터 금감원 종합검사룰 받는다. NH농협생명에 사전검사자료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앞서 종합검사를 받은 생명보험사들이 중징계를 받은 만큼 NH농협생명으로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농업지원사업비, 보험금 부지급률 문제, 해외투자 리스크 관련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라임펀드 중징계 최종결론 남아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지만 경쟁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보기 힘들다. 특히 비은행 부분의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보다 더 낮아졌다. 손태승이 지주 출범 이후 해마다 인수합병 의지는 보이고 있지만 실제 성과를 내지는 못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증권사 인수를 이유로 다른 계열사 인수도 미뤄두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다른 금융지주와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정교한 인수합병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미래 상황을 예측해 인수전략을 세워야하는데 당장 급해지면 인수에 나서니 매물도 없고 비싼 값을 주고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우리은행이 금리 상승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해 권광석 행장은 실적 부담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권광석 행장은 이례적으로 1년 연임 임기를 받았는데 이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임기가 짧은 만큼 매 분기 실적이 중요한데 일단 1분기는 잘 넘겼다.

- 손태승 회장은 중징계 리스크 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은행장 시절 판매된 라임펀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에서 제재수위가 ‘문책경고’로 한 단계 낮아졌지만 금융위 최종 심의 과정에서 더 낮아질 수 있도록 적극 소명에 나설 방침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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