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파업 참여율이 30% 수준이어서 생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노조가 이를 막기 위해 파업을 하지 않은 근로자들에게 동참을 강요하거나 게릴라식 기습파업을 진행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직장폐쇄를 결정했다”며 “XM3 유럽 수출물량 확보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폐쇄는 노사 쟁의가 일어났을 때 회사가 공장이나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직장폐쇄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르노삼성차의 부분 직장폐쇄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앞서 3일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들에게 4일 8시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 전면파업은 부산 공장뿐 아니라 서비스센터 노동자들까지 파업에 참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4월29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20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고 격려금 500만 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 명 복직, 6월부터 2교대 근무로 전환 등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관계자는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위를 절대 한 적이 없고 부산 공장의 파업시간도 38시간에 불과하다”며 “회사의 직장폐쇄는 노조의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떤 정당성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