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거둘 실적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가입자당수익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IPTV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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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KT가 올해 매출 22조6300억 원, 영업이익 1조31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KT가 올해 LTE 가입자와 가입자당수익(ARPU)을 크게 늘리지 못해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KT가 올해 가입자당수익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3만6973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지난해 가입자당수익을 2014년보다 2.9% 늘렸는데 올해는 이보다 증가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KT는 유선통신 가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가입자당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가 유선통신 사업의 매출감소폭을 줄이고 있어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2013년에 유선통신 매출이 전년보다 3963억 원 줄었는데 2014년에 3724억 원, 2015년에 2932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쳐 매출감소폭이 줄고 있다.
최 연구원은 “KT는 인터넷방송(IPTV)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른 유선통신 부문 가입자당수익(ARPU) 반등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KT가 올해 미디어와 콘텐츠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나 연구원은 “KT는 올해 인터넷방송(IPTV)와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크게 늘려 미디어와 콘텐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1조8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