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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일본기업이 지배, 총수일가 지분율은 2.4% 불과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2-01 17: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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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일본기업이 지배, 총수일가 지분율은 2.4% 불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일본 계열사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혐의가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1일 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지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나 사건 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롯데, 공정위에 제대로 자료 제출하지 않아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롯데가 왜 일본 해외계열사를 기타 주주로 신고했는지, 고의였는지 아니면 정당한 사유가 있었는지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총수와 그 일가가 보유한 기업과 지분 내역을 공정위에 보고하고 공시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까지 일본에 있는 롯데 계열사 자료를 공정위에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뒤늦게 공정위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해외 계열사 지분 자료를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국내 계열사 11곳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을 총수 일가와 관련 없는 ‘기타 주주’가 소유한 회사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조사 결과 일본 해외계열사의 실소유주가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지분 관련 허위 자료를 제출할 경우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거나 총수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검찰 고발을 포함한 공정위의 제재 수위는 앞으로 열릴 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롯데그룹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그동안 일본 롯데 계열사에 대한 자료 제출이 일부 미진했던 부분은 한·일 롯데 경영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롯데는 기업의 소유·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총수일가 지분율은 2.4%에 불과

롯데그룹 총수 일가는 해외 계열사와 복잡한 순환출자를 활용해 2.4%라는 소수의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0.1%에 불과했다.

롯데그룹 총수일가는 일본에서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호출자(2개)와 순환출자(4개) 등을 통해 일본 계열사를 지배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롯데그룹의 일본 계열사는 36개, 국내 계열사는 86개였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는 광윤사(지분율 89.58%)를 통해 롯데홀딩스(지분율 3.46%)를 지배하고 롯데홀딩스가 L투자회사 등 다른 회사들과 함께 국내 11개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다.

한국 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경우 광윤사가 5.45%, 롯데홀딩스가 19.07%, L투자회사가 지분 72.65%를 보유해 일본 계열사 지분율이 99.28%에 이른다.

이 밖에 일본 계열사들은 롯데알미늄(57.76%)과 롯데물산(68.85%), 부산롯데호텔(99.99%) 등 한국 롯데의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계열사 주식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 국장은 “롯데그룹은 국내법에 의해 설립됐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공정거래법에 의해 관리를 받는다는 점에서 일본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이지만 일본 계열사 출자를 통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국내에서도 롯데쇼핑과 대흥기획 롯데제과를 축으로 하는 67개 순환출자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롯데는 다른 기업집단에 비해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고 계열사 출자가 많다”며 “이는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국내 86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8개다. 내부 지분율은 85.6%로 매우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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