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지분의 절반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속한다.
이 전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보유지분은 법정비율대로 상속된다.
삼성생명은 29일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가 기존 이 전 회장(지분율 20.76%) 등 8명에서 삼성물산(19.34%) 등 9명으로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이 전 회장의 별세에 따른 보유지분 상속이다.
이 부회장이 이 전 회장의 삼성생명 보유주식 4151만9180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075만9591주를 상속했다.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0.06%(12만 주)에서 10.44%(2087만9591주)로 크게 높아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삼성생명 보유주식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1383만9726주(6.92%)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6분의 1에 해당하는 691만9863주(3.46%)를 각각 상속했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은 기존에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이 전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을 상속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4.18%), 삼성물산(2.9%), 삼성SDS(0.01%) 등 다른 계열사들의 지분은 법정비율을 따라 상속됐다.
법정비율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이 이 전 회장의 유산 가운데 9분의 3을 상속하고 이 부회장, 이 사장, 이 이사장이 9분의 2씩 상속한다.
이에 삼성전자의 특별관계자도 이 전 회장 등 14명에서 삼성생명(8.51%) 등 15명으로 변경됐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율이 기존 0.91%(5415만3600주)에서 2.3%(1억3724만4666주)로 높아져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특별관계자가 바뀌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야구단 삼성라이온즈 지분 2.5%(5천 주)는 대구광역시에 기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