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스앤디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토지 매입을 늘려 자체개발사업 확대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엄관석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는 중소형주택단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를 앞세워 자체개발사업을 늘리며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자체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지식산업센터 양평자이비즈타워를 분양 개시 한 달 만에 완판하는 성과를 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체나 정보통신업체의 사업장과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양평자이비즈타워는 지난해 매입한 SK네트웍스 주유소 부지 5곳 가운데 첫 번째 분양현장이다. 나머지 4곳의 주유소 부지는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다.
엄관석 대표는 지난해부터 중소규모 자체개발사업을 늘려가고 있는데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을 중소형 주택단지 자체개발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모집물량보다 많은 청약을 받았다. 주식대금이 납입되면 109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자이에스엔디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자체개발사업을 위한 토지 매입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600억 원을 투입해 2건의 토지를 매입하고 내년에는 나머지 499억 원을 투입해 2건의 토지를 추가로 매입한다.
자이에스앤디의 현재 재고자산은 362억 원으로 이 가운데 346억 원이 토지로 확보돼 있다. 이 금액의 3배에 이르는 금액이 추가로 토지 구매에 투입되는 셈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에서 파생된 브랜드 자이르네와 자이엘라를 앞세워 중소규모 단지의 주택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주택부문의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도 크게 늘었다. 주택 신규수주액은 2019년 2024억 원에서 2020년 3919억 원으로 증가했다. 주택 수주잔고는 2019년 말 기준 3112억 원에서 2020년 말 기준 6306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엄 대표는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와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를 자체개발사업에도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엄 대표는 지난해부터 수익률이 높은 중소규모 주택단지 자체개발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8월부터 착공이 들어간 자체 개발사업 안양리버자이르네도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안양리버자이르네는 자이에스앤디의 첫 번째 자체적 주택 개발사업이다.
이런 자체개발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021년 1분기 실적도 대폭 좋아졌다. 일반적으로 자체개발사업은 시공사업과 비교해 매출총이익률(GPM)이 높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88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2.4%, 영업이익은 261.3% 늘어났다. 특히 주택개발 영업이익률은 5%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자이에스앤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650억 원, 영업이익은 4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55.5% 증가하는 것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중소형주택단지에서 시공사업뿐 아니라 자체개발사업을 늘려가 자이르네와 자이엘라 브랜드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자체사업과 시공사업을 포함해 11개 프로젝트를 착공하여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앞으로 주택사업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