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당의 단합과 변화를 당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대선까지 당의 단합, 합심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야당,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주 대표 대행은 “잘못이 있다면 즉시 반성하고 국민으로부터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정당, 대한민국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정당으로 신뢰받을 수 있을 때 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주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부동산정책 하나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벗어나지 않으면 더 큰 민심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감사했다.
주 대행은 “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강·정책을 바꾸고 당의 과거사에 대해 해명하는 등 당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여러 의견이 분출했지만 당의 체질 변화를 위해 ‘
김종인 비대위체제’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이 시점에 우리 당이 민주당을 꺾을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나”라며 “당원 여러분들이 협력해준 덕분에 한 해 동안 당이 큰 분란, 내부 갈등 없이 잘 굴러 왔다고 자평한다”고 덧붙였다.
주 대행은 4월30일 의원총회에서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정식으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늦어도 6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6일 주 대행은 다음 원내대표에게 전당대회와 대선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주겠다며 원내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