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 오너, 이건희 뜻으로 1조 의료기부와 미술품 2만3천 점 기증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4-28 11:20: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그룹 오너 가족이 의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으로 사회 환원을 실천한다.

삼성전자는 28일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1조 원가량의 의료 기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오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13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건희</a> 뜻으로 1조 의료기부와 미술품 2만3천 점 기증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은 이 전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 2만3천여 점도 기증한다.

이 전 회장은 평소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다”며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다”고 말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유족들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7천억 원을 기부한다.

이 가운데 5천억 원은 국내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건립에 쓰인다.

2천억 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 등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소아암이나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들을 지원하는 데도 3천억 원을 기부한다.

백혈병과 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 원, 크론병 등 14종의 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600억 원, 소아암과 희귀질환의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900억 원이 각각 쓰인다.

유족들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어린이 환자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전국에서 접수를 받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 환자를 선정한다.

이 전 회장 소유의 고미술품과 서양화,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작품 등 2만3천여 점의 미술품은 국립기관 등에 기증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과 보물 46건)을 포함한 고미술품 1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된다.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근대미술품 1600여 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유족들은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일부를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방자치단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이 남긴 주식재산과 부동산재산 등 전체 유산의 상속세는 12조 원 이상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하기로 했다.

다만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주식재산의 상속비율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 온 삼성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일동제약 올해 실적 후퇴, 내년 비만치료제로 기업가치 재평가"
농심 '글로벌 전문가' 사령탑에 앉히다, 조용철 '지상과제'는 해외시장 비약 확대
[2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나는 김영삼 키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순직해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기소, "윤석열 격노로 모든 게 시작됐다"
인텔 파운드리 애플 퀄컴과 협력 기대 낮아져, 씨티 "반도체 패키징에 그칠 듯"
신용카드학회 "결제 생태계 구축부터 핀테크 투자까지, 카드사 생산적 금융 가능하다"
'신의 한 수' 넥슨 5천억 베팅한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 흥행 돌풍으로 '효자' 자회사로
미국 당국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혐의로 중국인 포함 4명 기소, "말레이시아 우회"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로 덩치 키운 차케이스, 차헬스케어 IPO 앞두고 차원태 지배력 강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