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올해부터 지점장과 부지점장의 승진 최소연한을 2년 단축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특별 승진을 시행하는 등 성과위주 인사를 강화하고 있다.
직원들도 이런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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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은행장. |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지점장과 부지점장 승진 최소연한을 2년 단축한다.
이렇게 되면 개인별 성과에 따라 기존보다 최대 4년 빨리 지점장으로 승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올해 지점장 승진자 130여명 가운데 70%인 90명 정도가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0대 승진자가 전체 지점장 승진자 가운데 40%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 가운데 35%가 우수한 성과를 내 임금피크제 적용을 피했다.
신한은행은 23일 ‘2015년 종합업적 평가대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특별승진도 실시했다.
올해 특별승진으로 지점장 4명, 부지점장 2명 등 8명이 승진했다. 기존에 특별승진 대상자가 3~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신한은행의 성과주의 인사에 대해 노조 측에서도 반기고 있다.
금융산업노동조합 신한은행 지부 관계자는 “이번 최소 승진 연한 축소로 능력있는 사원들의 고속승진과 누적된 인사적체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본격적인 성과주의 도입에 앞서 당근책을 먼저 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현실적으로 성과주의 도입의 핵심인 성과별 임금 차등제 확대나 호봉제에서 연봉제로의 전환은 노조의 반발로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발을 부르기 쉬운 저성과자에 대한 제재보다 고성과자에게 인사 혜택을 줘 회사문화에 성과주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