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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2013년 10월 국내 커피전문점 첫 1000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저가 커피 공세를 막아내고 이디야커피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까?
이디야커피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저가 커피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해 새로운 차별화 전략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현장경영’ ‘지방공략’ ‘베이커리 강화'를 앞세워 커피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문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경쟁이 치열한 커피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본사와 가맹점주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며 “본사 가맹점 운영팀을 강화해 현장 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이디야커피의 매장을 지방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디야커피의 수도권 매장비중은 70%에 이른다.
문 회장은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지도를 끌어올려 대한민국 대표 커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며 “올해는 영남사업부에 이어 호남사무소를 개설해 호남권 매장 관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지난해 개설된 신규매장도 지방매장의 비중이 높았다”며 “올해는 지방매장 확대에 더 공을 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이디야커피의 베이커리 부문을 강화해 고객을 계속 모으려고 한다.
문 회장은 “최고의 베이커리 전문가를 영입해 이디야커피의 빵과 케이크의 품질을 높이겠다”며 “커피와 어울리는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하면 고객이 매장을 찾는 횟수가 늘고 평균 구입단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에서 판매되는 베이커리 종류는 약 20가지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베이커리 종류를 크게 늘리지는 않고 질을 높여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합리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주력인 커피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 마련한 신사옥으로 이전하는데 이디야커피연구소도 확대된다. 이다야커피는 커피 맛을 개선하기 위해 4월경 원두 업그레이드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는 2012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가맹점과 상생정책을 바탕으로 지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최근 1800호점을 돌파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2천호 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체들이 저가 커피브랜드를 출시하고 판매를 늘려가면서 이디야커피의 가격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디야커피는 점포가 많아 접근성이 높고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1천 원대 커피가 늘고 빽다방 같은 비슷한 가격대의 프랜차이즈까지 늘고 있어 올해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