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28일 지난해 매출 3조2512억 원, 영업이익 762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0.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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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모바일 사업의 성장이 네이버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모바일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전체매출의 53.2%인 1조7297억 원에 이른다.
모바일 사업이 네이버의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9%였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56%까지 늘어났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거둔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해외에서 전체매출의 33%인 1조836억 원을 거뒀다.
네이버는 사업부문별로 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광고 사업에서 매출 2조3224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매출이 15%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네이버 전체매출의 71.4%를 차지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콘텐츠 사업에서도 매출을 늘렸다. 콘텐츠 부문에서 매출 8513억 원을 올려 2014년보다 매출이 25.8% 증가했다.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해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매출과 모바일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라인과 웹툰, 브이(V)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주가는 28일 전날보다 4만3천 원(6.38%) 내린 63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주가가 하락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8900억 원, 영업이익 2036억 원을 냈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5% 늘어나며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250억 원)에는 미지치 못했다.
네이버는 주당 11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0.2%이고 배당금 총액은 321억3069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