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4분기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28일 이사회를 열고 3조 원 규모의 두 번째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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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총 4조2500억 원 규모의 첫 번째 자사주 소각이 1월12일 모두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매입해 소각한 보통주는 223만 주, 우선주는 124만 주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우선주의 비중이 높으면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밝힌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계획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1회차 분량의 소각을 모두 완료해 2회차 계획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1월29일부터 4월28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모두 11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진행한 데 따라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총액은 3조 원 정도로 1주 당 배당금은 중간배당을 포함해 2만1천 원"이라며 "자사주 매입에 따른 유통주식 감소 효과로 배당금이 2014년보다 5%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올해는 사업 측면에서 투자 변동성이 늘어 아직 확실한 주주환원정책을 밝히기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에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검토한 뒤 공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전일보다 2.55% 하락한 114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