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공개를 통해 분리막(LiBS)시장에서 선도기업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뒤 비전과 사업전략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분리막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노재석 사장은 설명회 자리에서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다"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시장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습식 분리막은 테슬라, 폴크스바겐, 포드,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020년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은 2018년보다 490% 늘어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같은 기간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시장이 19%가량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분리막 생산규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유럽에 분리막 생산 3, 4공장을 짓기로 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분리막 생산능력 10억4천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생산공장 구축이 끝나면 생산능력을 27억3천만㎡까지 늘린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습식 분리막 이외의 새 성장동력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을 확대해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와 디스플레이용 소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28일과 29일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시기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됐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는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참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