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디스플레이(LCD) 가격이 최근 대폭 높아지고 있어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월 기준 55인치 TV용 LCD패널 가격은 5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며 “LG디스플레이, SK머티리얼즈, 실리콘웍스, 한솔케미칼 등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고 2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직접 LCD를 생산한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LC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을 납품한다. SK머티리얼즈과 한솔케미칼은 LCD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4월 하반기 TV용 LCD패널 가격은 4월 상반기 대비 평균 6.2% 상승했다.
노트북,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도 4월 상반기 평균 대비 각각 4.1%, 4.0% 높아졌다.
LCD패널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리 원장, 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의 부족도 패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LCD패널 가격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기준 삼성전자, LG전자, TCL 등 TV기업과 델, HP, 레노버 등 PC기업의 LCD패널 구매 충족률은 50%에도 못 미친다”며 “주요 LCD부품의 공급부족은 적어도 연말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