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4-19 09: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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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면세점 보따리상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성준원 이해니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85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6일 156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항공권 감소 및 2주 자가격리가 시행되면서 보따리상의 국내 면세점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2020년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시내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단가가 높은 화장품이기 때문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형 브랜드 화장품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1월 국내 면세점에서 보따리상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30%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보따리상의 면세점 매출 증가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두 연구원은 “2주 자가격리가 없어지지 않더라도 중국의 소비 증가와 보따리상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화장품섹터의 반등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은 면세점과 중국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60억 원, 영업이익 362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것이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화장품부문은 2535억 원, 생활용품부문은 610억 원, 음료부문은 477억 원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화장품부문은 14.4%, 음료부문은 1.8% 늘고 생활용품은 6.7% 감소한 것이다.
두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 판매 증가 덕분에 화장품부문의 영업이익도 기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며 “손소독제 등 생활용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구간은 지나갔으며 음료부문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7935억 원, 영업이익 1조374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