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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가치도 올라, 인수 탐내는 곳 늘어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4-13 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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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가상화폐 훈풍을 타고 매각 수순을 밟을까?

빗썸은 2018년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발에 그쳤는데 최근 빗썸의 가치가 높아지며 다시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가치도 올라, 인수 탐내는 곳 늘어
▲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로고.

13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이 가상화폐 훈풍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하며 매각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대안자산, 결제수단 사용 등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페이팔, 테슬라 등 글로벌기업들이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하며 비트코인 시세는 7천만 원 후반대까지 올랐다.

가상화폐시장이 활성화되며 가상화폐거래소의 기업가치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를 활용한 시장이 성장할 수록 거래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모델도 확장되고 자체수익도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도 가상화폐시장 훈풍을 타고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지난해 순이익 1411억2700만 원을 거뒀다. 2019년 순이익 372억9500만 원보다 278.4% 급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빗썸의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의 수수료수입은 2019년 1426억 원에서 2020년 2141억 원으로 50.1% 증가했다.

가상화폐 투자열기는 지난해 10월경부터 시작돼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빗썸이 올해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빗썸이 실적 개선을 통해 성장성을 입증하며 시장에서 매각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빗썸 매각은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 매각을 통해 이뤄진다.  

빗썸은 2018년 시장에 매물로 나와 매각이 추진됐지만 불발에 그쳤다. 

빗썸의 실소유주는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으로 알려져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 지분 73.98%를 보유한 최대 주주사다. 빗썸홀딩스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비덴트 34.22%, 디에이에이 29.38%, BTHMB 홀딩스 10.70%, 기타 25.10% 등이다.

이 의장이 보유한 지분은 정확히 공시되지 않지만 BTHMB홀딩스와 디에이에이 등 우호지분을 포함해 빗썸홀딩스 지분 65%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두고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등에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데다 결국 한명에게 과도하게 지분이 몰려있는 등 경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빗썸이 앞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등 더 성장하기 위해서도 경영 리스크를 먼저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앞서 이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 빗썸홀딩스 지분 50%+1주를 4억 달러에 넘기기로 했다. 

김 회장이 계약금과 중도금 1억 달러를 지불했지만 잔금 3억 달러를 납부하지 못하며 2019년 2월로 지분 매각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잔금 납부가 2019년 3월, 9월로 미뤄지다가 결국 매각 불발로 이어졌다.

이 의장은 지난해 8월부터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시 빗썸홀딩스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빗썸코리아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빗썸홀딩스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탭핑(수요조사)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빗썸의 가치가 높아진 만큼 매각금액를 놓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넥슨 지주사인 NXC가 인수후보로 거론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모건스탠리, 비자, 도이체방크, JP모건 등 해외금융사들까지 인수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빗썸 매각을 놓고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셈인데 너무 높아진 몸값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의장이 빗썸홀딩스 지분 65%를 5천억 원가량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폐거래소의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빗썸의 기업가치도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4일 미국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장외시장 평균주가 343.58달러를 반영한 기업가치는 76조 원에 이른다. 코인베이스는 2020년에 순이익으로 약 3620억 원을 거뒀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업가치가 10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빗썸 관계자는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빗썸의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면서도 "매각과 관련한 사항은 대주주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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