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
GS건설이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아파트(남천2구역) 재건축사업의 착공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2016년 시공사로 선정돼 착공을 기다려오고 있는데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절차가 이뤄지며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익비치 재건축조합은 11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부산 수영구청에 5월 안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시행인가 신청은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인허가절차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재건축사업 착공을 위해서는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가 필요한데 각각의 인가는 문제가 없다면 보통 신청 이후 5개월 이내에 나온다.
삼익비치 재건축조합이 사업시행인가 이후 이른 시점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면 내년에는 착공을 위한 인허가절차가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삼익비치는 2019년 상반기 6억 원대였던 전용 84㎡가 3월 15억 원 후반대까지 가격이 오르는 등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는데 재건축사업 진행에 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이 다시 진행되는 것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은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148-1번지 일대의 삼익비치아파트 3060세대를 지하 3층~지상 최고 61층의 12개 동, 3200세대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1조4800억 원 규모로 추산돼 GS건설이 확보한 단일 재건축사업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은 2016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는데 지난해 2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것을 빼면 조합 내부 분쟁 등으로 사업이 4년 넘게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었다.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은 규모가 큰 만큼 착공이 이뤄지면 GS건설 실적에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공사 기간이 3년 안팎이라는 점을 살피면 GS건설은 착공 이후 해마다 매출 5천억 원가량을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GS건설이 최근 3년 동안 평균적으로 연매출 10조 원가량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익비치 재건축사업 착공으로 매출이 5% 정도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GS건설은 삼익비치 재건축사업을 준공하면 주택사업의 ‘랜드마크’ 단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삼익비치 채건축사업의 단지 이름을 ‘그랑자이 더비치’로 정하고 세계적 건축설계회사인 SMDP에 설계를 맡겼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SMDP는 미국 KPF, HOK 등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설계회사로 꼽힌다.
SMDP는 ‘나인원한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국내 최고가 아파트의 설계를 맡기도 한 만큼 삼익비치 재건축단지도 이에 못지 않은 랜드마크 단지로 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익비치는 1979년 지어졌을 때 수영장을 포함한 커뮤니티시설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 설계를 갖추고 있었는데 재건축을 통해 다시 예전 위상 회복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부산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익비치는 부산의 은마아파트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고 입지가 좋은 재건축사업장으로 여겨진다”며 “준공이 이뤄지면 부산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단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