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4-07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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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분기 부정적 환율 상황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기아는 1분기 부정적 환율 움직임을 판매 증가와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의 긍정적 요인이 압도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도매기준 68만840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1분기보다 6% 늘었다. 한국(11%), 인도(38%) 등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기아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49%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9%를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3.9%포인트 높아진 이다.
제품 구성비 변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기아는 1분기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비중 50.7%와 65.7%를 보였다. 1년 전보다 각각 12.7%포인트, 3.9%포인트 상승했다.
신차 판매비중 상승에 따른 미국 인센티브 하락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는 1분기 이후에도 지속해서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8조3천억 원, 영업이익 4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기아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1만 원을 유지했다. 6일 기아 주가는 8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기아는 EV6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로 친환경차 경쟁력이 강화한다는 점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기아는 뛰어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및 모빌리티부문에서 성장 기회가 열려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