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SM그룹이 본입찰에서 단독으로 뛰어들었는데도 대상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자 업계 일각에서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조선업 진출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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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오현 삼라마이더스(SM)그룹 회장. |
20일 업계에 따르면 SPP조선 매각 본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SM그룹과 논의하는 중”이라며 “대상자 발표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SM그룹은 14일 SPP조선 사천조선소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우오현 회장은 그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SM그룹을 키워왔는데 이번에 조선업으로 눈을 돌렸다
SM그룹은 채권단이 정한 인수 최저 가격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과 SM그룹의 협상이 1주일이 다 돼 가지만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업계 일각에서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오현 회장의 SPP조선 인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우 회장은 19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업황이 좋지 않지만 조선업계 중소기업 가운데 알짜가 많다”며 “내실을 단단히 다져 실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SPP조선은 2010년부터 자율협약을 맺고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왔다.
SPP조선은 지난해 상반기 자율협약 단계의 중소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 회장도 SPP조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 회장은 “역발상으로 조금만 힘을 받으면 바닥을 다질 수 있다고 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10개가 넘는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SM그룹을 키웠다.
우 회장은 지난해에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ADM21과 제약회사인 오스틴제약 인수에 나서는 등 꾸준히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