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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현 MPK그룹 대표이사 회장 |
외식기업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이 대표 브랜드 미스터피자를 새 얼굴로 단장했다. 미스터피자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좀 더 친근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아들 정순민 MPK그룹 부사장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MPK그룹은 새로운 미스터피자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30일 발표했다. 손으로 도우를 돌리는 모양인 기존 BI를 사용한 지 16년 만에 새 BI로 교체했다.
새로운 BI는 기존 BI와 커다란 차이는 없지만 좀더 쉽고 간결해졌다. 새로운 BI는 공중으로 날린 ‘수타 도우’를 무한대 기호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무한질주 미스터피자’를 표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MPK그룹이 새로운 BI를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미스터피자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MPK그룹은 “미스터피자의 BI 변경을 통해 브랜드 핵심철학이자 지향점인 정성이 가득 든 건강한 도우를 강조함으로써 글로벌시장의 모든 고객에게까지 더욱 분명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BI를 공개하면서 국내 423호점인 대학로점도 문을 열었다. 대학로점을 시작으로 전 세계 모든 매장과 전 제품에 새 BI를 적용할 계획이다. 대학로점은 새로운 인테리어를 적용한 첫 매장으로 글로벌 표준매장 역할을 하게 됐다.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회장이 24 년 동안 키워 온 국내 1위 피자브랜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MPK그룹을 ‘부자 경영체제’로 바꿨다. 정 회장은 아들 정순민 부사장를 각자대표이사로 올렸다. 부자는 MPK그룹 지분도 각각 20.86%으로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부자 경영체제를 도입한 것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전문경영인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사업은 속도있는 의사결정이 중요한데 전문경영인은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정 부사장에게 중국 등 해외사업을 맡겨놓고 있다.
MPK의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다. 국내에서 정부의 규제 때문에 추가출점의 길이 사실상 막혀있는 데다 중국에 진출하면서 초기투자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MPK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1746억 원으로 그 전년에 비해 1.7%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31억 원으로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정 회장은 중국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상하이 1호점 매출은 월평균 1억5천만 원, 연간 20억 원을 넘겼다.
정 회장은 미스터피자 중국법인의 올해 점포 수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점포 수는 34개다. 또 베이커리 커피전문점인 마노핀 점포도 확장해 올해 안에 30개까지 늘리려고 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의 대형 유통 부동산기업인 금응그룹과 대규모 합자투자 계약도 맺었다. 중국에서만 미스터피자 매장 2천 개, 마노핀 매장 3천 개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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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피자 기존 BI(위)와 새로운 BI(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