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3월에도 좋은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차질이 본격화한 만큼 한동안 월별 판매실적이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국내판매 호조 해외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
현대차는 3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7만3810대, 해외에서 30만2114대 등 세계시장에서 완성차 37만5924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보다 국내판매는 2.3%, 해외판매는 28.6%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22.4% 증가했다.
해외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하며 전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국내판매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발생한 공장 생산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3월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9217대, 아반떼 8454대, 쏘나타 6233대 등 모두 2만3982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5897대, 투싼 4985대, 싼타페 4274대 모두 1만9706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3월 934대 판매되며 지난해 4월 세운 월간 최다 판매기록(795대)을 새로 썼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3104대,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952대 판매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252대, GV70 5093대, GV80 2470대 등 모두 1만4066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5,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 국내외 판매 모두 늘어, 해외판매는 7개월째 증가
기아는 3월 국내 5만1011대, 해외 20만351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5만1362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월과 비교해 국내는 3대(0.0%) 늘었고 해외는 11.0%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해서는 8.6% 확대됐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12월 노조의 부분파업 영향 등으로 잠시 줄었으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해외판매는 지난해 9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7개월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를 보면 카니발이 9520대 팔리며 7개월 연속 기아 국내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8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승용차는 K5 6882대, 모닝 3480대, 레이 2967대 등 모두 1만8388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카니발을 포함해 쏘렌토 8357대, 셀토스 3648대 등 모두 2만4988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가 74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7635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2만871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4685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158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K7 후속모델) 및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차량을 앞세워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