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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를 첨단베어링 생산 중심지로, 이철우 경북 균형발전 기대 품어

정용석 기자 yongs@businesspost.co.kr 2021-03-31 15: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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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사업 추진의 9부 능선을 넘겼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경북 북부권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 앞으로 북부권 균형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를 첨단베어링 생산 중심지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0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철우</a> 경북 균형발전 기대 품어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31일 경상북도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지사는 최근 경상북도, 영주시,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이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영주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2027년 준공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경북도, 영주시,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은 경북 영주시 적서동 문수면 권선리 일대에 41만 평(136만2801m²)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행자는 경상북도개발공사이며 사업비는 약 3165억 원에 이른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은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지역공약사업으로 선정됐다. 정부 100대 핵심 전략품목인 베어링산업을 육성해 국산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2018년 8월 영주시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됐고 2020년 10월에 신규투자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과했다. 올해 3월29일 경북도와 영주시, 경북개발공사와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해 국가산업단지 계획안 수립 용역, 국토교통부 국가산업단지 지정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완공되면 국내 첨단베어링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됐다.

첨단베어링은 각종 첨단산업에 필수적 부품으로 독일,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베어링시장 규모는 약 110조 원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은 중간제품 가공만 담당하는 수준이다.

경북도는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토대로 '영주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의 기술 개발지원을 받아 영주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베어링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을 세웠다.

이 지사는 경북도 사업으로 2018년 11월부터 영주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중소기업 베어링 제품을 시험평가하는 유일한 시험평가기관이다. 

시험평가센터는 새로운 베어링기술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전기자동차의 자동화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리니어모션(LM) 가이드 부품 연구 개발 및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리니어모션 가이드는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부품이다. 3D프린터, 의료기기, 반도체, 2차전지 등 직선운동이 필요한 자동화시스템에 꼭 들어가야 하는 베어링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리니어모션 가이드시장은 2019년부터 매년 11.7%씩 성장해 2024년에는 약 14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영주시 인구는 1만1천 명 증가하고 연간 835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영주를 첨단베어링 생산 중심지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0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철우</a> 경북 균형발전 기대 품어
▲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영주시>

경상북도가 산업단지 미분양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그렇지 않다.

한국산업공단 2020년 12월 공시 기준으로 경북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개소 미분양 산업단지가 있고 두 번째로 많은 489만m²의 미분양면적이 있다. 

그러나 경상북도개발공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입주의향 업체 조사결과에서 82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했고 이 가운데 73개 기업이 1천 평 이상의 산업시설용지를 사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산업시설용지 23만8천 평 가운데 30만7천 평에 달하는 규모의 입주 의향 결과를 얻어 129%의 초과수요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인기가 높자 땅값도 뛰고 있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3월9일 ‘경북개발공사 신규투자사업 동의안’을 심의·의결하며 산단 예정지의 땅값 상승률을 놓고 사업비가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박채아 비례의원은 당시 "산업단지 예정지의 땅값 상승률이 영주시 상승률의 2배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사업비 증가를 개발공사가 떠안아야할 위험성을 더욱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산업단지 예정지의 땅값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 우려에 경북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31일 사업 실시 협약식에서 이런 우려를 놓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에서 나서서 우회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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