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3-31 08: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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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에 따라 상반기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1일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9만 원을 유지했다.
30일 만도 주식은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라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방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으로 글로벌 공장 가동을 일부 멈췄고 현대차와 기아 역시 4월부터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전체 매출의 11%를 제너럴모터스, 50% 이상을 현대차와 기아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업체는 완성체업체와 달리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실적 방어기재가 부족하다”며 “부품업체들은 판매가격 인상이 가능한 완성차업체와 달리 계약된 고정가격으로 부품을 납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만도는 1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117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31% 늘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영업이익이 11% 가량 적다.
다만 하반기부터 실적을 빠르게 회복해 2021년 전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966억 원, 영업이익 35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96%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이 바라보는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8% 가량 많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전기차전문업체를 향한 실적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마힌드라, 리비안 등으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고객도 계속 늘고 있다”며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근본적 성장 논거들이 탄탄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