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이 높은 글로벌가맹점 거래액이 늘고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온택트 가맹점(여행, 항공) 거래액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 KG이니시스 로고.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KG이니시스 목표주가를 2만8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29일 KG이니시스 주가는 1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이니시스는 온라인밴(VAN), 전자결제(PG)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자지불회사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가맹점 누적 이용자 수 증가, 온라인쇼핑시장 확대에 따른 신규가맹점 유입 증가로 거래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과 중소형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이 국내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율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KG이니시스가 외형과 수익성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바라봤다.
KG이니시스는 넷플릭스와 애플스토어를 가맹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넷플릭스, 애플스토어와 연간 거래액이 2조1천억 원으로 2020년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국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는 425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25% 증가하는 것이다.
애플이 2021년 상반기 애플 실리콘 아이맥, 에어팟 3세대, 아이패드 프로 5세대 등을 출시할 예정인 점도 KG이니시스의 글로벌 가맹점 거래액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가맹점 거래액이 증가하면 KG이니시스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글로벌과 중소형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0.4~0.5%인 반면 국내 대형 및 소셜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0.1~0.2%에 그친다.
최 연구원은 “올해 KG이니시스가 추가적으로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가맹점을 유치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애플TV플러스 등이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가맹점으로 두고 있는 KG이니시스가 다른 글로벌 OTT를 가맹점으로 유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국내외 코로나19백신 보급, 일부 국가의 비격리 여행권역(트래블 버블) 실행 계획으로 온택트 가맹점(여행, 항공 등) 거래액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부 국가와 비격리 여행권역 관련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격리 여행권역은 방역 우수 국가 사이에서 일종의 안전막을 형성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정부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해외여행 및 항공티켓 예매가 일반적으로 출국 6개월 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KG이니시스는 모두투어, 제주항공, 트립닷컴 등 거래규모가 큰 가맹점들을 보유해 2022년 상반기 출국 가능성 증가에 따라 여행, 항공, 티켓 등 온택트 가맹점의 거래액이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KG이니시스는 2021년 매출 8658억 원, 영업이익 10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