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차시장에서 갈수록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된 만큼 전기차 분야에 투자하려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스위스 증권사 UBS가 바라봤다.
포브스는 29일 "테슬라 주가가 최근 약 2개월 사이 30% 가까이 떨어져 흔들리고 있다"며 "니콜라와 니오 등 다른 전기차기업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부터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며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포브스는 스위스 증권사 UBS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주가 하락은 전기차기업의 시대가 끝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며 "중장기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UBS는 지난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2019년보다 15%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43% 증가했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비중은 4.2% 안팎이지만 이른 시일에 전기차 보급률이 현재의 20배 수준까지 확대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자동차기업들은 앞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포기하고 전기차시장에 뛰어드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며 "전기차 중심의 시장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UBS는 전기차 관련주에 투자할 때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전기차 대장주로 꼽히는 테슬라가 경쟁에 직면해 지금처럼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산투자가 바람직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UBS는 "투자자들이 특정 전기차기업과 관련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한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전기차가 미래라는 것은 세계 모든 자동차기업이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라며 "경제력을 갖춘 대형 자동차기업의 진출로 전기차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