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1년 연임이 확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주주총회까지 1년이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3번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 회장뿐이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사전 준비와 철저한 관리로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비은행부문 강화와 글로벌시장 공략,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뤄내겠다”며 “ESG와 관련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가 꾸준히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기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김 회장과 사외이사 8명 등 9명으로 구성됐는데 박 행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이 10명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지주가 김 회장을 제외하고 내부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3년 만이다. 2018년 3월 당시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이사회에서 빠진 뒤에는 김 회장만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하나금융지주는 권숙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박원구,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백태승 등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안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