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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쯔위 사과', JYP엔터테인먼트 얻은 게 없다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1-18 16: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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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최고경영자(CEO)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언어이자 최고의 용기’라는 말이 있다.

회사가 잘못을 저질러 위기에 처했을 때 경영자의 사과는 가장 빠르게 사태를 무마시킬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박진영의 '쯔위 사과', JYP엔터테인먼트 얻은 게 없다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하지만 사과가 방식과 내용도 중요해 자칫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가수 박진영씨를 놓고 하는 말이다.

18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이른바 ‘쯔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놓고 대만과 중국, 한국 등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박 최대주주는 15일 회사 홈페이지에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우리 회사의 잘못도 크다”며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쯔위가 최근 한국의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를 흔든 것에 대해 중국 네티즌과 일부 유명 연예인들에게 집중포화를 당하자 최대주주인 그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박 최대주주는 한발 더 나아가 사건의 당사자인 쯔위가 직접 출연한 ‘사과 동영상’도 15일 유튜브 동영상 게시판에 올렸다.

쯔위는 동영상에서 “중국은 하나밖에 없다”며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일로 쯔위가 소속된 걸그룹 ‘트와이스’의 중국활동이 ‘올스톱’ 됐다. 중국에서 ‘반 JYP엔터테인먼트’ 바람이 더 거세게 불면 미스-A와 2AM 등 다른 주력 가수들의 중국활동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박 최대주주 입장에서 15억 거대시장인 중국에 자세를 낮추는 것이 당연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의 이런 판단은 결과적으로 사태를 더욱 키우고 말았다.

쯔위가 중국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동영상을 본 대만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18일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걸어 한동안 홈페이지를 먹통으로 만들었다.

중국 역시 박 최대주주와 쯔위의 사과를 곱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일부 유명 연예인들은 쯔위가 출연한 사과 동영상을 조롱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쯔위와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반감을 거두지 않았다.

  박진영의 '쯔위 사과', JYP엔터테인먼트 얻은 게 없다  
▲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
박 최대주주가 중국에 계속된 저자세 기조로 나갈 경우 중국 네티즌과 언론이 화를 누그러뜨리고 용서를 해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 최대주주는 이번 일로 2600만 대만 팬들을 적으로 돌렸다. 대만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 대중가요 K팝 인기가 높기로 유명한 곳이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 등 반중국 정서가 강한 아시아 국가에 이번 일이 어떻게 비춰질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 아시아시장에서 자칫 ‘K팝’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에서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박 최대주주와 JYP엔터테인먼트가 ‘16세 소녀’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 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쯔위는 사과동영상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연한 화장을 한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쯔위가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쯔위의 부모와 충분한 상의를 거쳤다”며 “쯔위의 부모가 한국에 들어와 쯔위와 상의한 뒤 사과 동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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