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업황 악화로 올해 1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세계 D램 업황이 기존 예상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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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영업이익 76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송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보다 7.2% 줄어든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1분기에는 이런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 연구원은 1분기에 PC용 D램 평균가격이 15% 정도 하락하는데다 모바일 D램도 공급과잉 현상으로 가격하락폭이 10%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D램에 의존하고 있어 직격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극심한 IT제품 수요부진과 신흥국가의 불리한 환율효과가 겹쳐 반도체 수요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반도체 업황 개선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8일 직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2만6700원으로 장을 마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