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3-24 15: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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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온라인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차별화를 내세웠다.
김 사장은 24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우진빌딩에서 열린 제19기 현대백화점 정기 주주총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통합 관련 질문에 “기존 유통업계의 온라인정책은 백화점 상품을 대폭 할인해 경쟁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는 비효율적 전략이었다”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동종업계와 같은 볼륨화보다는 차별화몰로 육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단순한 통합보다 차별화에 강점을 두고 온라인몰을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과 달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
김 사장은 서울 여의도에 선보인 ‘더현대서울’을 놓고 “성공적 개장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을 성공적으로 열어 고객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식품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일상화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온라인·디지털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악화된 면세사업과 관련해서는 지속적 투자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동대문점과 인천공항점을 신규 출점하는 등 지속적 투자와 출점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향후 해외관광객의 수요가 정상화되면 서울 시내면세점 2곳과 공항면세점의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향후 10년 동안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며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장과 다양한 사회적 가치들이 함께 맞물려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