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은진혁 SK그룹 입사 취소, '최태원의 비선' 논란 부담 느낀 듯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1-15 18:51: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이 SK그룹 입사를 취소했다.

SK그룹은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을 신설조직인 금융솔루션팀의 수장으로 영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은진혁 SK그룹 입사 취소, '최태원의 비선' 논란 부담 느낀 듯  
▲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
SK그룹 관계자는 “은 전 사장이 SK행을 없던 일로 하자며 먼저 철회의사를 밝혀 왔다”며 “왜 마음을 바꿨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금융솔루션팀은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직속조직으로 SK그룹 계열사의 인수합병과 사업확대 전략 등을 지원하는 일을 담당한다.

SK그룹은 은 전 사장이 전자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미국과 홍콩, 한국 등에서 일하며 쌓은 글로벌사업 노하우 등이 풍부해 그를 통합금융솔루션팀장 부사장으로 영입하려 했다.

은 전 사장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출신으로 IBM과 모토롤라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인텔 본사와 인텔 홍콩 지사에서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컨설턴트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1996년 한국으로 돌아와 30대 초반의 나이에 인텔코리아 사장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은 전 사장이 SK그룹행을 포기한 데 대해 SK그룹 안팎에서 그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관계를 둘러싼 뒷말들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은 전 사장과 최 회장은 국내 벤처기업가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에서 함께 활동하며 10년 정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부분을 놓고 ‘비선조직을 키우려 한다’는 말이 SK그룹 안팎에서 확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 안팎에서 최 회장이 측근인사인 은 전 사장을 영입해 그룹의 비선조직 실세로 삼으려 한다는 말이 돌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은 전 사장이 SK그룹에 들어가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통합금융솔루션팀은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이 팀을 이끌 새 수장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합금융솔루션팀 수장은 SK그룹 내부인사가 아닌 외부인사가 맡을 공산이 크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에게 ‘금융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최신기사

SK텔레콤 "95만여 명 유심교체 완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991만 명"
뉴욕증시 3대 지수 미국과 중국 관세협상 기대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는 하락
롯데이노베이트 AI에이전트 수익화 시동, 김경엽 내부거래 줄이고 실적 반등 '무기'
글로벌 애슬레저'기업들의 습격, 토종 브랜드 젝시믹스 안다르 차별화 고심
'부처 왕 노릇' 기재부 개혁 추진 이재명, 17년 만에 예산·재정 기능 쪼깨지나
LS전선 대한전선 '설계 유출' 공방, 세계 전력망 시장 커지는데 파열음 증폭
투자교육 특판적금부터 바둑대회 미식회까지, 금융권 어린이날 이벤트 풍성
한전기술 원전 설계 이어 해상풍력 기술 수출 모색, 김태균 성장동력 다변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 김문수 56.53% vs 한동훈 43.47%
정의선 '현대차·기아 불참' 상하이모터쇼 방문, 7년 만에 중국 전시회 참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