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등 친환경 첨단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S그룹은 전력인프라, 스마트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분야의 핵심 기자재와 기술 공급,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22일 밝혔다.
LS그룹은 이를 위해 중국과 아세안 등 시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역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그룹 계열사 사이 사업시너지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룹 계열사들의 해외법인들이 독자적 사업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해외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S그룹 주력 계열사 LS전선은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에서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분야, 전기차부품사업분야에 투자한다.
LS전선은 2021년 1월 이집트에 전력케이블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 10월에는 전력, 통신케이블과 부품을 생산하는 인도 생산법인에 5G부품공장을 세워 통신부품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다.
LS전선은 2019년부터 대만,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1조 원 규모가 넘는 해저케이블사업을 수주했고 2020년 11월에는 덴마크 해상 풍력발전 개발기업 오스테드와 5년 동안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확보 계약도 맺었다.
LS전선은 최근 태양광케이블 국제안전인증을 획득해 태양광사업에서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LS전선의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는 2019년 현지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에 5천만 달러 규모 케이블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베트남 전선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발전, 해상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글로벌 전장기업과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양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0년 7월 중국의 대표적 전력변환장치(PCS)기업인 쿤란의 자회사 창저우쿤란 지분 19%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가상전시플랫폼을 통해 해외고객에게 사업과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해외영업 활동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2020년 9월 태국철도청이 발주한 약 130억 원 규모의 태국 동부선 철도신호 프로젝트사업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2001년 태국 철도 현대화시장에 진출한 뒤 태국에서 철도 관련 사업 누적 수주액이 약 1340억 원에 이른다.
LS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LS니꼬동제련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제련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사업을 하는 계열사 LS엠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의 환경규제에 발맞춰 친환경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액화석유가스(LPG)사업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지사를 거점으로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 LS 관계자는 “LS그룹이 전력인프라, 스마트에너지 등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며 “LS그룹은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산업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