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궁지에 몰린 김기춘, 여당의원들 사퇴 요구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5-29 14:43: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궁지에 몰린 김기춘, 여당의원들 사퇴 요구  
▲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로 고위직 인사 검증을 책임지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 인사위원회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이번 안대희 후보자 낙마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더해 여당 내에서도 김 실장 퇴진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김 실장은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에도 나서게 돼 국정조사 자리에서 직접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인적쇄신에 김 실장이 포함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김 실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읍참마속의 전면적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도 29일 “총리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할 정도면 인사책임자가 전혀 책임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안 후보자의 낙마에 김 실장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이철우 의원은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다.

새누리당의 당권 후보인 김무성 의원은 24일 대구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무능하고 소신없는 청와대 비서실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정인 이름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권 내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의 퇴진을 거론하는 것은 김 실장이 청와대 인사위원장으로서 고위 정무직에 대한 인사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대희 후보자의 인사검증에서 전관예우 문제가 불거졌을 터인데도 안일하게 판단해 결과적으로 낙마사태를 부른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법조계 출신인 김 실장이 전관예우 부분에서 국민과 시각차를 드러냈다는 인식이다.

야당은 여당보다 김 비서실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거세게 내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안대희 후보자를 검증하면서 국민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묵과한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김 실장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측근인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을 사퇴시키는 강수를 썼지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지닌 김 실장에게 향하는 화살을 막기에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인다.

한편 김기춘 비서실장은 세월호 국정조사에도 응하게 됐다. 여야는 29일 오후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서 세부내용을 잠정 합의했다. 논란이 됐던 김 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는 김 실장이 직접 기관보고를 하는 형식으로 여야가 합의했다.

앞서 야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김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계획서에 김 실장을 증인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여당은 법에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증인을 특정해 명시할 수 없다며 맞섰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세월호 국정조사는 성역없는 진상조사”라며 “새누리당은 김기춘 비서실장 이름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성역인 기춘대원군의 존재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