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소형SUV 티볼리 덕분에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쌍용차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9599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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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이런 예상대로라면 쌍용차는 8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다. 쌍용차는 2013년 4분기 영업이익 47억 원을 본 뒤 7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쌍용차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500억 원 정도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3분기에 영업적자 36억 원로 적자규모를 크게 줄였다.
최 연구원은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호조로 수익성이 좋은 내수 비중이 74.4%까지 상승했다”며 “내수비중이 증가하면서 판관비는 조금 더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원가율 하락이 흑자전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에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4만1천여 대의 차를 팔았는데 내수에서 3만여 대가 판매됐다.
특히 티볼리는 하반기에 디젤 모델까지 가세하면서 쌍용차 내수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쌍용차가 올해 거둘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올해 업황은 그리 밝지 않지만 쌍용차의 판매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티볼리 등이 포함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쌍용차는 3월에 티볼리 롱바디 모델을 출시하는데 올해 특별한 경쟁차종이 새롭게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티볼리 판매돌풍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