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다만 매수의견은 유지됐다.
씨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씨젠 목표주가를 31만5천 원에서 2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씨젠 주가는 15일 1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증가하고 있어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이 종식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의 3차 재유행 우려가 커지며 각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높다는 점도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요인으로 꼽힌다.
씨젠은 12일 2021년 1, 2월 잠정 매출을 발표했는데 1월과 2월의 매출은 각각 1270억 원, 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월보다는 1014%, 2월보다는 449% 각각 늘어난 것이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단시간에 종식하지는 못할 것이다”며 “백신 등장 이후에도 씨젠이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향후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씨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78억 원, 영업이익 856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26.7%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