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1-03-15 1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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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가 주총 안건을 놓고 공개토론회을 제안했다.
박 상무는 15일 금호석유화학 경영진에게 주총 안건을 놓고 공개토론회를 열자는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박 상무는 “진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위해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를 놓고 끝까지 모든 주주들을 설득하고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힘쓰겠다”며 “이를 위해 현재 경영진과 모든 안건들을 올려 두고 오로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의결권 자문사 ISS가 지난 14일 금호석유화학이 제시한 주주총회 안건 전부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발표한 데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상무는 “ISS가 회사 측의 어설픈 대응책과 허점, 일부 왜곡·호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반쪽짜리 권고안을 냈다”며 “ISS는 현재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그동안 제대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감시·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회사 측이 주주총회를 약 2주 앞두고 졸속으로 내놓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꼼꼼히 검토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다만 ISS가 금호리조트 인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 상무는 “ISS가 금호리조트 인수에 관해 비판하고 금호석유화학 본업과 시너지가 부족한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 상장사 자산 매각 필요성과 자사주 소각시기 등을 언급했다”며 “이는 그동안 주주제안을 통해 계속 주장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목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을 놓고도 박 상무는 “회사가 주장하는 7900억 원의 가치에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미래 수익성 추정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사업 타당성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주주와 공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상무는 사측이 제시한 배당성향 20% 안팎 유지방안에 관해서도 "기준을 연결 재무제표가 아닌 별도 재무제표로 삼은 것이 문제"라며 “배당금 지급액을 낮추기 위한 의도적 왜곡이자 회계지식이 부족한 일반주주를 기만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