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전기차배터리 유형별 점유율. < SNE리서치 > |
지난해 파우치형 전기차배터리의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15일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144GWh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22% 늘었다.
배터리 유형별로 살펴보면 파우치형 배터리는 사용량 기준으로 40GWh 탑재돼 2019년 18.9GWh보다 111.6% 급증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16%에서 27.8%로 높아졌다.
가장 점유율이 큰 유형은 각형 배터리로 49.2%였다. 사용량은 70.8GWh로 집계됐다.
다만 각형 배터리의 사용량 증가율은 2019년 대비 5.5%에 그쳤다. 점유율은 오히려 2019년 56.8%에서 7.6%포인트 낮아졌다.
원통형 배터리의 사용량은 33.2GWh로 2019년 32GWh에서 소폭 늘었다. 점유율은 27.1%에서 23%로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파우치형 배터리의 주요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파우치형 배터리의 점유율 급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각형 배터리는 주요 제조사인 중국 CATL과 BYD가 중국 전기차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은 탓에 점유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사용량이 견조했으며 하반기 중국시장도 회복세를 보여 전체 사용량은 늘었다고도 파악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물량이 늘었지만 중국 전기차시장 침체에 JAC와 샤오펭모터 등 현지 완성차회사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봤다.
SNE리서치는 “올해는 유럽 전기차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국과 미국시장도 회복세를 보여 세 전기차배터리 유형 모두 탑재 규모 자체는 늘어날 것이다”며 “점유율은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순서가 유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