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9일과 10일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잔액이 크게 늘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10일 기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잔액은 139조9973억 원으로 집계됐다. 8일보다 3조5471억 원 늘었다.
▲ 10일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개설 등 상담을 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신용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 가운데 상당 부분이 공모주 청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는데 증거금으로 63조6198억 원이 몰렸다.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한 역대 최대 증거금 58조5543억 원을 5조 이상 넘어섰다.
특히 이번 청약은 증권사별로 균등배분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탓에 청약열기가 더욱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균등배정방식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배정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증거금 규모에 비례해 주식을 배정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최소 청약금액만 넘기면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는 6만5천 원인데 최소 청약규모인 1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32만6천 원만 있으면 균등배정 대상이 된다.
다만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서는 균등배정 물량을 뛰어 넘는 청약이 접수된 탓에 공모주를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생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